내인생 첫 마라톤
비록 알몸 마라톤 대회였지만
뛰면서 이생각 저생각 첨엔 춥고 다리아프단 마음뿐이였다.
난 역시 꼴지였다. 마지막으로 달리는데
처음에 내눈에 보인 사람들 너무 잘달리는사람 잘뛰는사람이 마냥 부러웠다.
어느덧 잘뛰던 사람들은 저만치 앞에 나가있고 차차 주변을 둘러보니
팔이 없는사람, 아주 뚱뚱한데 너무 힘들어 포기하는사람, 뛰다 지친사람 , 서로 사랑하며 뛰는 커플,
각양각색의 사람이 보인다.
다양한 사람들속에 나는 여전히 꼴지다. 여유를 조금더 부리니 그 다양한 사람들이 알몸에 적은
멘트 하나하나 또 다 보인다.
사람구경에, 가슴팍,등짝에 새겨진 문구도 다 읽고 나면
뒤쳐진 내가 꼴지하고있는 내가 한심해지는게 아니라
저만치 빨리가기위에 뛰던사람들이 못본걸 나는 봤고 느꼈단게 더 중요한것같다
나는 그사람들보다 많은걸 보고 경험하고 하면서 어찌 달려야할지 담엔 어떻게 달리면 좋은지
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
. 그러면서 아. 천천히 가는것도 나쁘지 않구나란걸 느꼈다
남들보다 내가 조금 뒤쳐지는것 같고 좀 많이 느린것 같은데 나는 지금 머하나 생각도 들껀데.
분명 빨리가면 남들이 못보고 지나친걸 천천히 가는 나는 보고 난 후라서
아마 먼저 간다고 사람들이 지나친걸 난 보고 왔기에 더 현명할수 있을거란 작은 기대
조금 늦어서 가지는 여유를 지니는것도 나쁘지 않다.
느린만큼 질적으로 더 높게 살면 훗날엔 먼저간 사람들이 날 부러워하고있을테니깐
대신 너무 느려 나태해 지지 말고
너무 빠른이에게 질투도 내지말고
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인생달리기를 한다면
반드시 내인생 쨍하고 해뜰날이 오겠지~?
나만큼 느리게 가는이들이여 힘내자~ 인생은 장기전이니깐.